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羅州)를 상징하는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이 '북망문(北望門)' 복원을 끝으로 25년간의 대장정이 마무리 된다. 사진은 오는 24일 낙성식이 열릴 예정인 북망문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전남도가 올해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에 쓰일 국비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52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보수정비사업 219건에 대해 국비 469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1월 52건 59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2022년 대비 169억 원이 증액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은 후손에게 물려줄 미래자산인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과 복원, 훼손 방지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올해 보수정비, 천연기념물 보수·치료, 방충·방염, 초가 이엉 잇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주요 보수정비 사업은 여수 진남관 해체보수 28억원, 장흥 천관사 선원 재현 24억원, 해남 미황사 대웅전 보수 18억원, 고흥 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 보수 18억원 등 259건에 739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천연기념물 보수·치료 사업도 추진한다.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숲 1억원,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1억원 등 42건 정비에 8억3000만원을 들여 문화자원 보호에 나선다.

방충·방염 사업은 구례 화엄사 각황전 방염제 도포 8000만원, 순천 낙안읍성 흰개미 방제 7600만원 등 17건에 7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초가 이엉 잇기는 순천 낙안읍성 19억원, 강진 영랑생가 4600만원 등 25건에 21억8000만원을 쓴다.

전남도는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 외에도 자체사업으로 도지정 문화재 보수정비를 위해 문화재 재해 긴급보수, 목조문화재 방재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 보수사업은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 지역의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소중한 문화재를 철저하게 관리해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