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0년 만 제한급수 위기…물절약 선택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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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31(화) 09:12
광주광역시
광주 30년 만 제한급수 위기…물절약 선택아닌 필수

동복호 저수율 31.78%·주암호 31.62%
급수통계 집계 시작 이래 최저 수준
"시민 물 절약 실천이 효과적 가뭄 대책"


  • 입력 : 2022. 11.21(월) 08:18
11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 취수탑 주변 수위가 낮아져 있다. 광주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는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져 앞으로 140여 일만 물 공급이 가능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3월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최악의 가뭄에 광주·전남 식수원이 말라 가고 있다. 광주는 우려했던 비상급수 사태가 눈 앞에 와 있으며, 완도 등 전남 일부 지역은 단수까지 시행하는 실정이다. 광주·전남 지역 가뭄 현황과 식수원 확보를 위한 대책, 가뭄 현장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극심한 가뭄 속 광주에서 30년 만의 제한급수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식수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의 저수율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동복호의 저수율은 31.78%·주암호는 31.62%에 그치고 있다. 광주시 급수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평년대비 최근 2개월 누적강수량도 61.7%에 불과하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수돗물 자원은 고갈한다.

이 같은 상황 속 겨울가뭄까지 전망돼 제한급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이뤄진 이후 단 한 차례의 제한급수도 없었다.

식수원이 메말라 가면서 광주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 물 부족 위기에 따른 사전비상행동단계에 돌입했다. 사전비상행동이란 재난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재난상황 단계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 대응조치를 이른다.


광주시는 물 수요관리 강화·물 공급체계 다변화·감시예측 모니터링 강화 등의 3대 전략과 함께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물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공동주택 수압조절 등 실질적인 절수 캠페인을 펼침과 동시에 수돗물 저감 포인트제 등도 설계 중이다.

물 공급체계 다변화를 위해 수원지별 공급일수 조정과 비상원수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사전비상행동추진단을 설치, 비상대응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영산강 유역환경청·농어촌공사·수자원 공사 등 영산강·섬진강 수계 관계기관과의 가뭄대응 전원회의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가뭄을 계기로 중·장기적 기후행동 계획도 수립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 물의 64%를 소비하는 시민들의 절수가 가장 효과적인 가뭄 대책"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시는 화장실 양변기 수조에 물을 채운 페트병을 넣어둘 것을 권장하고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양변기 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255ℓ에 이른다. 욕실 수도꼭지도 생활 속 절수처다. 1초에 세 방울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낭비되는 양이 100ℓ,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36t에 달한다.

주방에서는 설거지통을 이용할 경우 1분 동안 물사용량을 100ℓ에서 20ℓ로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용량의 식기세척기 사용과 설거지 전 미리 휴지로 닦는 습관도 절수에 큰 도움이 된다.

빨래는 한 번에 모아서 할 경우 물 사용량을 20∼30% 아낄 수 있다. 세탁물의 양에 따라 수위를 선택하고, 적절한 용량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도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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