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식수원에 광주시 최악 상황 대비 시나리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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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31(화) 09:12
광주광역시
말라가는 식수원에 광주시 최악 상황 대비 시나리오까지

내년 1월 제한 급수·동복댐 저층수 사용·수자원공사와 협의 등
"시민 1인당 20% 절수 운동 동참하면 제한급수 면 할 수도"



  • 입력 : 2022. 11.17(목) 08:16
11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지며 가장 자리가 드러나 있다. 광주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의 저수용량·취수량을 고려하면 140일가량만 물 공급이 가능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3월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이 늦가을까지 장기화 하면서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이 말라가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1월 제한급수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준비하고 있다.

16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복댐 물은 용연정수장(일 20만t)을 거쳐 동구·북구에, 주암댐 물은 덕남정수장(일 30만t)을 거쳐 나머지 지역 시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동복댐 저수율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직후인 지난 9월 14일 45.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6일 결국 40% 미만으로 내려 앉았다. 한달 새 30%대 마저 위협받고 있다.

주암댐도 1억4900만㎥으로, 저수율이 32.8%(지난 1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이다.

겨울가뭄까지 지속할 경우 내년 3월이면 식수원이 고갈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시민 1인 당 20% 절수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책도 준비·검토하고 있다.

이중 하나가 내년 1월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방안이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실시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제한급수가 이뤄진 적이 없다. 2009년 동복호와 주암호 저수율이 10% 중반까지 급감하며 제한급수가 검토된 적이 있긴 하나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시민 절수 운동의 효과가 없을 경우 강제수단인 제한급수의 시점을 앞당길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동복댐 내 저층수를 취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평소 저층수는 수돗물 취수에 사용하지 않는다. 수질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동복댐 내 저층수는 400만t 정도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취지와 함께 주암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도 접촉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주암댐의 경우 전남 주요 산단에도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임의적으로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최악의 경우 수자원공사와 다시한번 물공급량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제한급수 여부와 시점 등 결정된 것은 없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1인 당 20% 절수운동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제한급수를 하지 않거나 그 시점을 뒤로 미룰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는 절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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