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전남 광양시 한 주유소에서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차가 3~4시간을 기다린 끝에 정부가 군으로부터 확보한 요소수를 공급받고 있다.

전남지역 민간 의료기관의 구급차량에 필요한 요소수가 이달 말 소진될 것으로 조사돼 전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요소수 수급관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역 요소수 수급현황을 파악한 결과 민간 의료기관 등을 비롯한 구급차량의 요소수가 이달 말 소진될 것으로 나타났다.

단 도민 생활에 영향이 큰 농어촌·마을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의료 구급차량, 건설장비 등에 필요한 요소수는 올해 연말까지 공급될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정부 부처에 공공부문 요소수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각 시·군 및 도 내 민간부문과 잔량 공유방안을 모색한다.

정부의 요소수 긴급수급 조치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 109개 중점 주유소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한 데 따른 공급 쏠림 현상도 논의했다.

현재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생산 요소수 1일 생산량이 1일 소비량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도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소수 유통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22일부터 도내 주유소 총 847곳을 대상으로 요소수 판매처, 재고량, 공급가격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26일부터 주 1회 도청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국내 요소수 제조기업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수입 물량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요소수 부족에 대한 도민의 불안 심리가 큰 만큼 수급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급처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