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역 없는 수사 통해 붕괴 참사 원인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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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3(목) 17:01
사회
"경찰, 성역 없는 수사 통해 붕괴 참사 원인 규명해야"
'철거 하청' 브로커 문흥식·현대산업개발 엄정 처벌 촉구


  • 입력 : 2021. 09.14(화) 09:47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3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물 붕괴 참사'를 초래한 불법하도급 계약의 중심에 선 브로커 문흥식(61)씨와 원청사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가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붕괴 참사의 배경으로 꼽히는 재개발 조합 계약 비위의 중심에 선 브로커 문흥식(61)씨의 검거를 계기로,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 등 참사를 둘러싼 모든 책임자를 엄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4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13일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열쇠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문씨가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며 "문씨에 대한 강도 높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참사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문씨에 대한 수사는 이미 구속된 지역 폭력조직배 이모(73)씨와 공모해 계약 대가로 철거·정비업체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고, 공정한 입찰 경쟁을 방해한 혐의로 알려져 있다"며 "당연히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계약 과정에서 재개발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의 공모·인지 여부도 수사로 명백히 드러나야 한다"며 "재개발조합 총회·대의원 대회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조합원 진술이 있다. 불법 재하도급 상황을 현대산업개발 측이 충분히 인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 수사는 불법 계약 과정에 대한 현대산업개발의 역할을 밝혀내야 하고,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비리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경찰이 제기된 의혹들을 명명백백 밝혀내, 부실·봐주기 수사의 오명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철저한 수사만이 참사 희생자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일이며, 참사로 얻은 교훈을 통해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한 단계 성숙시키는 길이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주경찰청 민원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계약 브로커 문흥식씨가 전임 회장으로 재임했던 5·18구속부상자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 전 회장을 비롯한 참사 핵심 책임자를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참사 현장 주변에서는 '희생자 추모제'가 열린다. 추모제에는 유족과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 국회의원, 구청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오전 1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시민 헌화·분향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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