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확진' 선제적 대응 자랑하던 영암군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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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금) 16:51
사회
'연일 확진' 선제적 대응 자랑하던 영암군 방역 구멍
면사무소 폐쇄되고 주민들 과태료 부과 예정
마스크 공급·산단 노동자 등 전수 검사 무색
  • 입력 : 2021. 01.21(목) 09:23
지난해 7월 폐쇄된 영암군청. (사진=뉴시스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자랑하던 전남 영암군의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연일 확진자 발생으로 행정기관이 폐쇄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주민들이 과태료 부과 위기에 놓이게 됐다.

19일 전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암에서 3명(전남679번~681번)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4일 삼호읍 관음사에서 3명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영암지역 확진자는 7일만에 30여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도포면사무소에 이어 학산면사무소도 임시 폐쇄됐다. 사상 초유의 영암군청 폐쇄는 지난해 7월에 이뤄졌다.

방역수칙을 위반해 사적모임을 한 주민 8명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영암군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한 선제적 방역이 무색케됐다.

영암군은 지난해 3월 마스크 대란 당시 공무원들이 참여한 마스크공장 자원봉사와 생산된 마스크 무상 공급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최근에는 감염 취약지역인 대불산단 근로자 1만5000여 명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삼호읍의 한 조그마한 사찰 관음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으며,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일이 지나도록 관음사의 첫 감염원은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코로나19 발생지인 고구마농장도 마찬가지다.

이 사이 영암발(發) 확진자는 영암뿐만아니라 목포와 나주, 광주 등으로 퍼지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외국인 노동자까지 확진자도 다양하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응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첫 발생 이후 이틀이 지난 16일 오후에야 호소문이 발표되는 등 컨트롤타워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부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담은 문자발송마저 이뤄지지 않았으며, 때론 확진자의 동선 추적과 선별진료소 검사 당부 문자가 인근 목포시나 무안군 보다 늦는 등 늦장대응을 노출했다.

한 주민은 "정확한 정보전달과 감염원 등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까지 퍼지고 있다"면서 "행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민들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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