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부동산 거래를 규제받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전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주를 포함해 전국 36곳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주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기준을 모두 충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는 3개월간 주택가격상승률이 전주를 포함된 시·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 중 ▲2개월간 청약경쟁률 5대1 초과 ▲주택보급률과 자가주택비율 전국 평균 이하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전주에서 부동산을 거래할 때 청약과 대출 등 여러 분야의 규제를 받게 됐다. 청약의 경우 1순위 자격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에서 2년으로 대폭 강화된다.

분양권 전매는 소유권이전등기 시점까지 금지된다.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은 9억원 이하의 경우 50%가 적용되는 등 주택담보와 전세대출 조건도 까다롭게 바뀐다.

이와 관련, 전주는 지난 11월 말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년 전보다 8.85% 상승하는 등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시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경찰 합동조사팀 운영 등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라며 "아파트값 안정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면 정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