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이전' 설문에 '명칭'도 포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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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6(목)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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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이전' 설문에 '명칭'도 포함 논란
30일부터 11월10일까지 시민 2500명 여론조사
'민간공항 먼저' '함께 이전' 등 8개 문항 묻기로
통합 명칭 '공문 갈등' 속 통합공항 명칭도 설문
  • 입력 : 2020. 10.28(수) 16:40

광주 민간·군(軍) 공항 이전 문제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민권익위원회가 논란이 다분한 민간공항 이전 여론조사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고, 명칭문제까지 시민 의견을 묻기로 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최영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TV 대담, 공청회, 현수막 등을 통해 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널리 알린 뒤 30일부터 11월10일까지 광주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29일 열리며, 여론조사는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여론조사를 수행했던 '엠브레인' 측에서 맡기로 했다.

설문 문항은 모두 8개로, 우선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고, 추후 군공항 이전 논의 ▲민간공항과 군공항 함께 이전 ▲군공항만 이전 ▲민간공항만 이전을 놓고 사전질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先) 민간공항 이전, 후(後) 군공항 이전 논의'와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시민권익위는 이와 함께 이번 설문 과정에서 공항 이전을 전제로 명칭 문제도 함께 묻기로 결정했다. '광주무안공항', '무안광주공항' 등을 놓고 시민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기준 광주공항 이용자는 200만 명, 무안국제공항은 90만 명이고, 무안공항 이용자 90만명 조차도 광주 시민이 대부분"이라며 "그렇다면 통합공항이 들어설 경우 명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논의도 필요하다고 판단돼 여론조사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공항 명칭 문제는 2008년부터 제기돼온 문제로, 최근에는 시·도청이 명칭 변경 문제로 '공문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이번 설문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는 건 아닌지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권익위는 이와 함께 군공항 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하며 표류하고 있는 이유도 묻기로 했다. 시·도민의 협력 부족 탓인지, 시·도청의 소통 부족인지, 국방부의 소극적 자세 탓인지 시민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최 위원장은 "여론조사나 시민권익위의 정책 권고는 법적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 의견을 반영한 정책권고안을 광주시장에게 건의하면,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 국방부, 국토교통부, 전남도 의견 등을 종합해 공항 이전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이전 여론조사는 광주·전남 상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양 시·도의 시급한 현안인 군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활성화에 대해 시·도민의 여론을 바탕으로 한 근본적 해법을 찾기 위한 것으로 진정한 시·도 상생은 주민 여론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청회는 29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최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김재형 조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정훈 공항이전 논의 특별위원장, 정무창 시의회 운영위원장, 국강현 공항소음피해대책위원장, 최완석 광주대 교수, 손용만 광주관광협회 사무국장 등이 공청회를 끌어갈 예정이다.

일반 시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100명 안팎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이번 공청회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반토론이 아니라 공항이전에 대한 장·단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질의와 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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