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대결' 완승 거둔 벤투 감독 "우리가 원하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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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9(목) 17:35
스포츠
'형제대결' 완승 거둔 벤투 감독 "우리가 원하던 축구"
벤투호, 김학범호와 2차전서 3-0 완승
이동경·이동준·원두재 등 '월반 3인방' 활약에 만족
  • 입력 : 2020. 10.14(수) 11:35

24년 만에 열린 '형제대결'에서 우승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구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월드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등 A매치가 중단되자 경기력 점검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이번 스페셜매치는 홈 앤드 어웨이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승리팀을 정했다.

지난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벤투호는 2차전에서 3-0 승리하며 합계 스코어 5-2로 우승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승팀 이름으로 1억원을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한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우리의 철학과 스타일이 확실히 지난 1차전과 비교해 개선됐다. 훈련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수비적으로 거의 완벽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골차 완승을 거둔 벤투 감독은 세트피스 등 몇 차례 위기를 제외하곤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선수들에게 엄지를 세웠다.

그는 "1차전에선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역습이 강점인 김학범호에 위기를 내줬는데, 이번엔 그런 게 많이 개선됐다. 우리가 원하던 축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집에선 김학범호의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소속 3명인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이동준(부산)이 벤투호에서 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드필더인 원두재는 1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고, 이동경과 이동준은 2차전 결승골을 합작했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볼 기회가 됐다. 몇몇 선수는 경기에 못 나갔지만, 훈련을 통해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23세 선수들 활약에 굉장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준은 첫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팀에 스피드를 더해줬고, 이동경은 본인이 뛰기 편한 중앙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원두재까지 포함해 굉장히 잘해줬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주용을 후반 공격수로 기용한 것에 대해선 "이동준의 교체가 필요했는데, 그 자리에 공격수가 부족했고, 수비적으로 김학범호의 측면을 막아야 했다. 그래서 이주용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교체 카드가 성공적이었다"라고 말했다.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손준호의 활약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벤투 감독은 "해당 포지션에선 기성용이 은퇴를 했고, 장현수는 다른 이유로 제외됐다. 손준호는 동아시안컵에 이어 또 발탁됐는데, 전술적으로 그 포지션에서 활약할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그동안 보여준 활약이 좋았다. 계속 지켜볼 선수다. 하지만 그것이 소집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로 유관중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엔 2075명의 축구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대표팀 직관이 이뤄진 건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이후 10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은 "기분 좋고 기쁘다. 결국 우리는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축구를 한다. 물론 적은 수의 관중이 들어왔지만, 이게 일상을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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